[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비엔나관광청이 야외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비엔나 레스토랑을 소개했다.
6일 비엔나관광청에 따르면 봄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비엔나의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샤니가르텐’이라고 불리는 야외 테이블을 제공한다. ‘샤니가르텐(Schanigärten)’이라고 불리는 야외 공간은 3월부터 10월 말까지 레스토랑 근처의 광장, 주차 공간, 보도 등에 설치된다.
비엔나의 대표적인 샤니가르텐으로는 세인트 울리히 광장(St.-Ulrichs-Platz) 중앙의 레스토랑 울리히(Ulrich)와 에리히(Erich)가 있다. 레스토랑 일 세스사텐(Il Sestante)에서는 소박하고 담백한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조지아 요리를 제공하는 카페 안사리(Café Ansari), 일본 음식을 내는 모치(Mochi), 그리고 칵테일 바, 피갈(Pigalle)도 유명하다.
비엔나에는 팜 투 테이블과 채식 레스토랑도 많다. 특히 팜 투 테이블(Farm-to-Table)은 산지에서 공수한 재료를 맛볼 수 있는 미식 트렌드다.
팜 투 테이블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채소 요리를 제공하는 티안(TIAN Restaurant Wien)은 스타 셰프인 폴 이비치(Paul Ivić)가 이끄는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이다. 채소와 과일은 모두 공정 무역 기준을 따른 유기농 작물이다.
슈피텔베르크(Spittelberg)에 위치한 티안 비스트로(TIAN Bistro)는 소고기 대신 버섯을 사용한 타르타르 등의 채식 요리를 선보인다. 비건 전문 파인 다이닝 욜라(Jola)도 있다. 캐주얼한 비건 경험이 필요하다면 더 라라(The Lala)를 추천한다. 비건 아이스크림 사업을 성공시킨 두 자매가 캘리포니아 슈퍼푸드를 바탕으로 볼과 샐러드, 간식 등을 제공한다.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유일하게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을 두 곳 보유한 미식의 도시다. 2025년 1월 21일 발표된 오스트리아 미쉐린 가이드에서 비엔나는 총 14개 레스토랑이 22개의 스타를 받았다. 새롭게 추가된 레스토랑 중 도우벡(Doubek)은 2스타, 헤르츠이그(Herzig), 라틴 아메리카의 영향을 받은 지솜(Z‘Som)은 1스타를 받았다. 슈타트파크(Stadtpark)의 슈타이레렉(Steirereck)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50선에서 22위를 차지한 곳이다.
비엔나 사람들이 즐겨 찾는 비엔나 비스트로도 있다. 비엔나 비스트로는 베이슬(beisl)이라고도 불린다. 와인을 냉장하고 맥주를 따르는 넓은 바, 어두운색으로 칠해진 나무 패널,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우드톤의 차분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보통 정통 비엔나 요리를 제공한다. 팬케이크를 가늘게 썰어 만든 면 또는 만두를 곁들인 수프, 슈니첼, 굴라쉬, 팔라친카(Palatschinken), 카이저슈마렌(Kaiserschmarren) 등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비엔나 비스트로에는 비엔나 6구 오토 바우어 가세의 슈테만(Steman)과 9구의 레브훈(Rebhuhn)이 있다. 크로아티아인이 운영하는 카페 안젠그루버(Café Anzengruber)는 3일 동안 만드는 굴라쉬가 대표 요리다. 또다른 레스토랑 줌 프리덴스리처(Zum Friedensrichter)는 특선 슈니첼과 튀김 요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