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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서 밥상까지…한·일 전문가가 말하는 AI시대 교육

2026-08-24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가 주최한 ‘한·일 가정과교육 간담회 및 심포지엄’ 모습 [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가 주최한 ‘한·일 가정과교육 간담회 및 심포지엄’ 모습 [고려대학교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청소년들은 무엇을 먹을지부터 어떤 제품을 살지, 친구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지 등을 모두 인공지능(AI)에 묻는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과 자신의 생활 조건, 공동체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이와 관련 일본 교수 3명과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AI시대 가정과교육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9일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가 주최한 ‘한·일 가정과교육 간담회 및 심포지엄’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가정과가 식생활·소비생활·가족과 돌봄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교과라는 데 뜻을 모았다. 학교에는 학습과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판단을 AI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AI 추천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면 충동구매와 개인정보 노출, 식품의 과장 광고와 자극적인 먹방(먹는 방송)콘텐츠에 휩쓸릴 수 있어 비판적 판단과 생활 자립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식생활에서도 식품표시·원산지·가격·광고를 읽고, 건강과 예산에 맞게 식사를 계획하며, 음식물쓰레기와 환경까지 살펴야 한다. 이는 영양 지식을 넘어 자신의 식생활과 소비를 주체적으로 설계하는 ‘식생활 문해력’이다.

심포지엄 뒤 참석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밥상’ 전시를 관람했다. ‘보글보글’과 ‘달그락달그락’은 함께 먹는 밥상의 온기를 전했다. 한·일 교수들은 젓가락의 수와 쓰임, 한국의 쌈 문화를 이야기하며 식사 도구와 먹는 방식에도 식재료, 가족관계와 공동체 문화가 담겨 있음을 확인했다.

유난숙 고려대학교 가정교육과 교수는 “AI는 메뉴와 상품을 추천할 수 있지만, 무엇이 나와 가족, 공동체에 바람직한지 판단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주체는 사람”이라며 “가정과교육은 학생들이 능동적인 생활자이자 책임 있는 소비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삶의 필수 교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에서 밥상까지 건강하고 공정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실천하는 힘이 AI시대 가정과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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