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명절 연휴엔 정해진 끼니의 경계가 사라지고 수시로 뭔가를 먹는 ‘그레이징(grazing)’을 하기 쉽다. 영양 전문가들은 ‘얼마나 먹었는지’보다 ‘어떻게 먹었는지’가 체중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한다. 하루 종일 계속 먹으면 혈당이 안정될 틈이 없기 때문에 포만감 신호를 느끼기 어려워 배가 부른데도 계속 손이 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웰니스 전문 기업 허벌라이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영양 교육 및 트레이닝 수석 비파다 사에라오는 이러한 그레이징을 줄이고 명절 연휴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하루 중 제대로 된 끼니, 특히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챙기는 것이다. 사에라오 수석은 “아침에 단백질 20~30g만 챙겨도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잦은 군것질 욕구가 줄어든다”며 명절 밥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달걀이나 두부 등을 아침 식사와 함께 먹을 것을 추천했다. 연휴에도 첫 끼를 균형 있게 챙기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 ‘마인드풀 이팅’이다. 사에라오 수석은 “전이나 송편처럼 손이 많이 가는 명절 음식일수록 한입씩 충분히 씹어 먹으면 포만감을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의 맛과 식감을 충분히 느끼면서 평소보다 식사 속도를 늦추면 음식에 대한 만족감도 높이면서 과식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은 수분 섭취다. 명절에는 식사와 간식을 평소보다 자주 먹으면서 물을 챙겨 마시는 것을 놓치기 쉽다. 사에라오 수석은 식사와 간식 사이에도 꾸준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커피나 음료를 마시기 전 물 한 잔을 먼저 챙기고, 오이나 방울토마토처럼 수분이 많은 간식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