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당근을 착즙 주스로 마셨을 때는 혈중 베타카로틴 이용도가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박은주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20∼30대 성인 16명에게 생당근과 신선한 당근주스를 섭취했을 때 베타카로틴의 체내 이용 정도를 비교했다. 논문은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에 실렸다.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주황색을 내는 대표적인 영양성분이다. 체내에 들어오면 필요한 만큼 비타민 A로 전환돼 정상적인 시각과 면역 기능 등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
연구 참가자들은 생당근과 당근주스를 각각 섭취했다. 두 경우 모두 베타카로틴 섭취량은 25㎎으로 똑같이 맞춰 생당근은 320g, 당근주스는 530g을 제공했다. 베타카로틴이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가 잘되는 지용성(脂溶性) 성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두 경우 모두 카놀라유 50㎖를 함께 섭취했다.
1시간 30분 뒤 생당근 그룹의 베타카로틴 농도는 3.74㎍/㎗였지만 당근주스 그룹은 8.72㎍/㎗로 2.3배 높았다. 섭취 30분 뒤부터 6시간 뒤까지도 두 그룹의 혈중 베타카로틴 농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박은주 교수는 “착즙 과정에서 당근의 섬유질 구조가 깨지면서 베타카로틴이 더 쉽게 방출되고 흡수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착즙주스는 원재료의 식이섬유가 대부분 손실된다. 식이섬유의 대부분이 껍질과 과육에 몰려있지만, 착즙기는 이 껍질과 과육을 걸러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