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소화효소 피신, 덜 익으면 많아
단백질 소화 도와, 고기·유제품에 활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톡톡 터지는 식감과 부드러운 단맛이 매력인 무화과는 가을이 제철인 과일이다. 다만 먹은 뒤 혀가 따끔거릴 때도 있다. 피신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주목할 것은 이 피신이 단백질 효소란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덜 익은 무화과를 먹을 때 입안이 얼얼하거나 따끔거리는 현상을 경험하기 쉽다. 덜 익은 과육일수록 피신이 많아서다.
이 성분은 단백질 소화효소로 고기 같은 단백질 소화를 돕는다. 무화과 외에도 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 키위의 액티니딘 등이 단백질 분해 효소에 해당한다. 파인애플과 키위 역시 효소 작용 등으로 혀나 입안에 따끔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
입 안이 얼얼해지는 것을 피하려면 충분히 익은 무화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 색이 고르게 붉고 통통한 물방울 모양을 선택한다. 잘 익을수록 밑부분이 십자 모양으로 벌어지지만, 과하게 찢어지거나 터진 것은 피한다.
무화과는 피신이 고기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스테이트를 먹을 때 곁들이면 좋다. 달군 팬에 얇게 자른 무화과를 넣어 짧게 익힌 뒤 고기에 곁들이면 된다.
고기용 소스로도 사용한다. ‘무화과 발사믹 소스’를 만들려면 팬에 으깬 무화과 4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물 2큰술을 넣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졸인다. 걸쭉해지면 소금과 후추를 한 꼬집씩 넣어 간한 뒤 구운 고기에 곁들인다.
구운 고기와 함께 샐러드로 즐겨도 어울린다. ‘무화과 소고기 샐러드’ 레시피는 먼저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 소고기를 구워 먹기 좋게 썬다. 샐러드 채소와 4등분으로 자른 생무화과를 접시에 담고 고기를 올린다.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1대 1로 섞어서 뿌리면 완성이다.
무화과는 손질이 까다로운 편이다. 무화과는 과육이 약하고 수분에 취약하다. 미리 씻어두면 표면에 남은 물기 때문에 빨리 무를 수 있다. 먹기 직전에 씻는 것이 좋다.
씻을 때는 갈라진 밑부분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꼭지가 위로 향하게 들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다. 갈라진 밑부분에 물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씻어야 단맛이 빠지지 않는다.
보관할 때도 물기를 묻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씻지 않은 무화과를 한 개씩 키친타월로 감싼 뒤 밀폐용기나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